월요일, 12월 23, 2013

유아세례

유아세례란 아직 하느님이나 신앙을 모르는 어린이에게 베푸는 세례를 말합니다.
교회가 세례성사의 의미도 모르고 원하지도 않고 그 책임을 받아 들일수도 없고 영세를 받는다는 의식조차 할 수 없는 어린이에게 세례를 베푸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느님을 모르던 사람은 나중에 특별한 기회나 계기가 있어야 세례를 받을 수 있지만, 신자의 아기는 부모의 뜻에 따라 자연스럽게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나서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자기의 자녀가 받을 수 있는 축복을 거부하는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유아세례의 이유들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풀 사명을 받은 교회는 일찍이 초세기부터 어른들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까지 세례를 주어왔습니다.
이유는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요한 3, 5)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어린이들에게도 적용된다고 알아들었기 때문이며, 어린이들도 원죄로 타락하고 더러워진 인간의 본성을 지니고 태어나므로 세례를 통하여 죄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 1213항. 1250항 참조).
부모는 자녀들에게 생명을 주었으므로 그들을 교육할 지극히 중대한 의무와 권리가 있으며, 따라서 신자 부모는 우선적으로 교회의 전승된 가르침에 따른 자녀들의 신앙 교육에 힘써야 할 소임이 있습니다.(교회법 제226조 2항 참조).
유아세례식은 부모가 어린이의 신앙생활을 돌보아야 할 책임에 대해서 크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세례를 주기 전에 부모는 죄를 거부하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대한 신앙을 고백합니다. 어린이는 이러한 부모의 신앙과 교회의 신앙으로 세례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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