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2월 23, 2013

파스카

파스카는 ‘지나가다’, ‘통과하다’, ‘건너뛰다’ 라는 뜻입니다.
기원전 1250년 경 이스라엘 민족은 하느님의 섭리로 이집트의 노예생활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이 때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으려는 파라오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해 모세는 열 가지 재앙을 행했습니다.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이 사람은 물론 가축들까지 모든 맏이를 죽이는 재앙이었습니다. 이 때 이스라엘사람들은 하느님의 지시에 따라 어린양의 피를 자기 집 문설주에 발라 놓음으로써 그 재앙을 피할 수 있게 되고, 마침내 이집트에서 탈출하게 됩니다.
‘파스카’라는 말은 하느님의 사자(使者)가 문설주에 바른 어린양의 피를 보고 ‘거르고 지나갔다’는 데서 유래합니다. 이스라엘은 이 해방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을 과월절(過越節)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어린양과 누룩 없는 빵과 쓴 나물을 먹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때도 과월절 기간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 즉 과월절 식사를 하신다음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죽음은 마치 이스라엘 사람들을 대신해서 죽은 어린 양의 죽음과도 같은 것으로 이해되었습니다.
이는 참된 해방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죄 많은 세상에서 하느님의 백성으로 ‘건너가게’ 되었고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출애굽이라는 하느님의 구원역사를 구약의 파스카라고 말하고, 예수님의 십자가상 죽음을 신약의 파스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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